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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

    1. 영화 헌트,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 정보

    이정재가 시나리오를 쓰고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가 435만 관객을 확보하며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에 현재 스트리밍 되어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던 분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작품은 한국의 혼돈의 시기, 전두환 군사 정권 시절의 1980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 시절 안기부에서 근무하던 해외팀 박평호와 국내팀 김정도가 서로를 첩자로 의심하면서 치열한 다툼과 심리전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이정재가 감독 겸 해외팀 박평호 차장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습니다. 또한 이정재와 거의 부부의 케미를 보여주는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정우성이 국내팀 김정도를 연기하며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우성 배우는 이 배역을 4번이나 고사했지만, 이정재 감독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정재, 정우성 외 이정재 팀에는 전혜진(방주경 역), 정우성 팀에는 허성태(장철성 역)가 나오며, 고윤정(조유정 역), 정만식(양보성 역) 등이 주요 인물들로 나옵니다. 대배우인 이정재 감독의 영향력이 아주 커서인지 한국 영화계 내노라는 많은 배우들이 우정 출연으로 얼굴을 비추는데요.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 등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배우들이 아주 잠깐씩 출연하니 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 영화 내용, 줄거리, 누가 진짜 첩자인가

    전두환 군사 정권 시절 자유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매일같이 일어나고 한국 사회는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악명 높은 안기부는 그런 시위자들을 잡아다 북한 첩자로 몰기 위해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안기부 내부 기밀들이 계속해서 유출되면서 내부에 북한 첩자가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안기부 부장은 박평호 차장과 김정도 차장에게 각각 첩자를 찾아낼 것을 지시합니다. 둘은 서로를 첩자라 의심하며 감청을 하고 미행을 하며 증거를 찾아 내려합니다.
    북한 첩자는 바로 박평호 차장입니다. 약 14년간 안기부에서 들키지 않고 내부 기밀을 북으로 빼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김정도 차장이 북한 첩자는 아니었지만 사실 이 둘은 같은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남한 정권의 붕괴였습니다. 박평호 차장은 남한 대통령을 처단하고 평화 통일을 이루고자 했으며, 김정도 차장은 광주민주화운동 때 죄 없는 민간인들을 사살한 전두환 대통령을 처단하고 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평호 차장은 북한이 평화 통일이 아닌 남한 대통령 제거 후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고 전쟁을 일으키려는 사실을 알고 태국 대사관에서 대통령을 사살하려던 김정호를 막아서고, 김정호는 북한의 폭탄 테러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박평호 차장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대가로 북한 첩자들에게 죽임을 당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3. 영화 평점 및 후기

    헌트의 네이버 평점은 8점 중반대로 꽤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헌트 영화의 곳곳에는 여러 실화 스토리들이 녹아져 있는데요. 실제로 1967년에 발생한 동백림 사건, 5.18 민주화운동, 이웅평 조종사가 북에서 넘어온 귀순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등 우리의 지난 역사에서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실화와 영화 스토리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헌트는 스토리를 집중해서 따라가지 않으면 결말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생각보다 조금은 불친절한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그러나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의심하며 파고드는 전개가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여줘 2시간의 조금 넘는 러닝타임도 전혀 지겹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총격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이정재 배우의 첫 번째 연출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꽤 완성도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첩보물이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현재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가능하니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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