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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경관의 피

    1. 경관의 피 영화 정보 및 등장인물

    경관의 피는 경찰 조직 내에서 범죄자들과 서슴없이 교류하며 이익을 취득하는 것처럼 보이는 광역수사대 반장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두더지, 즉 언더커버 경찰이 팀원으로 투입되면서 그들을 둘러싼 숨겨진 경찰 조직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20221월 개봉했으며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 경관의 피가 원작입니다. 원래 원작은 3대에 걸쳐 경찰관이 된 집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광역수사대 반장 역할이 워낙 매력적인지라 한국에서는 그와 그의 뒤를 파는 언더커버 경찰의 갈등에 중점을 두고 각색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진웅(박강윤 역), 최우식(최민재 역), 박희순(황인호 역), 권율(나영빈 역), 박명훈(차동철 역) 등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을 합니다. 워낙 조진웅 배우가 선 굵은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비리가 있는 듯한 경찰의 역할을 아주 긴장감 있게 잘 표현해 낸 것 같습니다.

     

    2. 영화 줄거리와 결말 정보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수트,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범죄자들을 수사해 온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을 못마땅 해하던 청문감사실 감찰계장은 그의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신입경찰 최민재를 언더커버 경찰로 임명하고 박강윤의 팀으로 투입시킵니다. 최민재는 집안에서 3대째 내려오는 경찰로 아주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입니다. 박강윤은 그런 그를 팀에 합류하자마자 바로 자신의 옆에 붙여 데리고 다니며 본인의 수사 방식을 그대로 이어나갑니다. 박강윤은 고급 빌라에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로부터 돈을 빌려 범인을 잡기 위한 공작금에 씁니다. 그 과정에서 하는 행동은 깡패나 다름없었고 누가 봐도 비리 경찰처럼 보였습니다. 민재는 그런 그를 집요하게 조사하지만 빌린 돈은 공작이 끝나면 바로 대갚음하는 등 의심 정황과는 달리 그의 비리를 밝힐 만한 증거는 없었고 민재는 강윤이 비리 경찰이 아님을 확신하게 됩니다.

     

    민재가 최종적으로 강윤에게 비리 혐의가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감찰계장은 계속해서 강윤을 의심하고 지속적으로 범죄 혐의자로 엮으려고 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민재의 정체가 드러나며 강윤과 그의 팀원들과 민재와의 관계 또한 긴장감이 돕니다. 이후 마약범 나영빈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나영빈의 신마약을 구매하려는 고객들 중 대기업 자제가 있었고 그 대기업 회장이 경찰 내의 비밀 조직을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박강윤과 이미 죽은 최민재의 아버지 또한 그 비밀조직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대기업 회장이나 재력가들의 스폰을 받아 그 막대한 자금을 범죄를 수사하는데 쓰고 대신 그들의 뒤를 봐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민재는 과연 경찰로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신념과 원칙을 계속해서 지키면서 살아가게 될까요, 아니면 강윤처럼 남들이 보기에는 편법을 쓰고 비리 경찰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한 놈이라도 나쁜 놈들을 더 많이 잡아들이는데 집중하는 경찰이 되게 될까요?

     

    3. 영화 후기, 배우들의 감정선을 잘 살려낸 영화

    유혈이 낭자한 누아르 영화가 아닌 경찰 내부의 비리를 잡기 위한 언더커버 영화로 배우들의 감정선을 살리는데 무척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행동에 있어서 과감하고 노련하면서도 뭔가 비밀이 있는 미스터리한 강윤을 선이 굵은 연기를 하는 조진웅 배우가 맡아 아주 완벽하게 소화를 해냈습니다. 최우식 배우 또한 조금은 가벼운 느낌의 이전 배역들과 달리 원칙을 고수하는 경찰의 본분과 동료에 대한 의심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어려운 인물의 역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이 둘의 케미가 어떤지 확인하면서 영화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영화 개봉 당시 음향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를 통해 보시는 분이 있다면 자막을 켜고 보시는 게 내용을 좀 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제목인 경관의 피는 민재도 결국 그의 아버지와 강윤과 같은 경관의 피를 물려받았고,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범죄자들을 잡는 경찰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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