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2023년 설 특선영화 정보, 등장 인물, 줄거리, 결말, 후기, 평점

세자매

1. 세자매 영화 정보, 등장인물

세자매는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세 자매가 부모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어 하는 내용을 담은 가족 드라마 영화입니다. 문소리(전미연 역), 김선영(전희숙 역), 장윤주(전미옥 역)가 세자매의 주연 배우로 출연합니다. 감독은 주연인 김선영 배우의 남편이기도 한 이승원 감독이 맡았습니다.

 

2. 영화 줄거리,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자매

세 자매 중 둘째 미연은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완벽해 보이기 위해 애쓰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교수인 남편과 아들, 딸과 함께 좋은 아파트에 살며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사는 인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척 문제를 감추고 있을 뿐 그 누구보다 심한 가식덩어리입니다. 가정적이게 보이는 남편은 항상 여자 문제로 말썽을 일으켰고 본인이 지휘하는 교회 성가대 학생과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이 문제 처리 또한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주 조용히 내연녀를 밟아버리고 남편에게도 경고를 날립니다. 또한 미연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세 자매 중 막내인 미옥입니다.

 

미옥은 글을 쓰는 작가로 매일매일을 술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있을 때보다 술에 취해 있는 날이 더 많은데 그럴 때마다 언니인 미연에게 전화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자신을 쓰레기라고 표현합니다. 미연은 그런 미옥이 귀찮고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끝까지 티 내지 않고 친절하게 받아 줍니다.

 

세 자매 중 가장 큰 언니 희숙 또한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작은 꽃집을 운영하는 그녀는 말도 듣지 않고 막 나가는 딸 하나를 힘겹게 키우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암까지 걸리며 막막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더군다나 그녀는 그 누구를 만나도 본인의 잘못 없이도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항상 괜찮은 척하는 소심덩어리입니다.

 

이러한 제각각의 문제를 가진 세 자매는 각자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다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목사님을 모시고 기도로 식사를 시작하려던 중 세 자매 아래 막내 남동생 진섭이 식당을 찾아와 아버지에게 오줌 테러를 일으키고 식사 자리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실 이 세 자매와 막내 진섭은 어린 시절 잊지 못할 가정 폭력의 상처가 있습니다. 첫째 희숙과 막내 진섭은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 온 배 다른 자식이었고 그 둘은 항상 아버지에게 매를 맞았습니다. 미연과 미옥은 폭력을 당하진 않았지만 항상 그 장면을 목격해야만 했고 언니 희숙의 원망 어린 눈길을 받으며 함께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폭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었던 이들은 그 생일 자리에서 폭발해 아버지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게 되고, 아버지는 결국 진정한 사과 없이 본인을 자해하며 그 상황을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세 자매는 함께 여행을 떠나 앞으로 함께 잘 지내볼 것을 다짐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3. 영화 후기, 평점, 설특선영화 KBS 방영 시간

세자매 영화의 스토리는 평범하면서도 너무 현실적인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모습과 가정 폭력이 개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세 자매의 일상을 통해서 조금씩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세자매의 연기력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문소리 배우, 김선영 배우의 연기력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한층 빛이 납니다. 문소리 씨는 불자로 알려져 있는데 교회 집사의 역할을 어쩜 그렇게 완벽하게 소화해 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며, 김선영 배우 또한 이전 작품에서 유쾌한 역할들과는 달리 아버지의 폭력으로 그늘진 한 여성의 캐릭터를 너무나도 실감 나게 살려냈습니다. 또한 연기의 신들 사이에서 막내로 출연한 장윤주 배우 또한 기에 눌리지 않고 본인만의 캐릭터를 살려낸 것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세 자매의 각 결핍된 부분들을 보고 있자면 사실 감정 소모도 크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몰입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세 자매가 앞으로는 응어리를 좀 더 풀어내고 힘차게 삶을 살아 냈으면 하는 응원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해서 KBS에서 2023년 설 특선영화로 1월 24일(화) 오후 10시 30분 KBS 1TV에서 방영된다고 하니 눈여겨보셨던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