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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헤어질 결심 포스터

    1.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과 수상 소식, 등장 인물

    헤어질 결심은 영화 아가씨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많은 영화들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반면 이번 헤어질 결심은 16년 만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면서 좀 더 관객 몰이에 유리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박찬욱 감독은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수상 기록들이 있는데요. 칸 영화제에서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면서 한국인 감독으로는 2002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만에 감독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권 작품상에서는 후보에는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놓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려놓은 상황이라 수상 소식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박해일(장해준 역)과 탕웨이(송서래 역)입니다. 박해일은 이미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로 감독들 또한 많이 선호하는 배우라고 합니다. 또한 탕웨이의 경우에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를 위해 대본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은 물론 문법부터 제대로 배우면서 노력한 결과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매력을 어필했습니다.

     

    2. 영화 내용 및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한 남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행합니다.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한 남자의 아내 서래를 불러 조사를 하게 되고,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보통의 유족과는 다른 서래의 태도에 그녀를 용의선상에 올립니다. 그 후 해준은 사건 당일의 서래의 알리바이를 탐문하기 시작하고, 잠복수사 등을 통해서 서래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준은 서래에 대한 이성적인 관심이 커져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해준은 서래를 수사하며 그가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지만 추방될까 두려워 신고도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래는 남편이 죽은 날 매주 할머니를 돌보는 봉사를 하러 간다는 알리바이 덕분에 용의 선상에서는 벗어납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해준이 서래 대신 할머니를 보살피러 갔다가 휴대폰에서 서래가 그날 등산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서래에 대한 감정이 커진 해준은 그냥 그 증거를 덮어버리게 됩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 날, 해준은 우연히 새로운 남편과 재혼한 서래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또 다시 서래의 남편이 살해된 소식을 듣게 되고 그녀가 살인범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서래는 해준에게 본인의 첫번째 남편을 죽인 사건의 증거 물품인 휴대폰을 해준에게 건네주고 본인은 바닷가로 가 깊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3. 영화 장르, 감상평

    헤어질 결심의 장르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아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또 둘의 멜로를 풀어내는데 그 멜로 또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멜로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영화에서 보는 그 흔한 키스 장면 한번 없습니다. 직접적인 표현 하나 없이도 서로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감정을 극대화해 관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또한 미장센의 대가 답게 박찬욱 감독이 여러 촬영 장소와 배경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연출력과 박해일, 탕웨이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인해 한번 관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장을 여러 번 찾아 관람하는 ‘N차 관람또한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넷플릭스에도 공개 되었으니 두 남녀의 심오한 관계에 푹 빠져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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