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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세기 소녀 포스터

    1. 20세기 소녀, 영화 정보 및 등장 인물

    20세기 소녀는 202210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우정 앞에서는 물불 안 가리는 의리녀인 여자 주인공이 단짝 친구가 한 눈에 반한 남학생을 대신 관찰해주면서 일어나는 첫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 사이에 겪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그려내는 아주 풋풋한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시대는 20세기 말 199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 또한 스토리에 맞게 풋풋한 청춘 스타들이 등장합니다. 김유정(나보라 역), 변우석(풍운호 역), 박정우(백현진 역), 노윤서(김연두 역) 이렇게 4명이 주요 인물인데, ‘우리들의 블루스드라마에서 아주 인상 깊게 봤던 노윤서 배우가 출연해 눈길이 가기도 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및 결말

    *아래 줄거리에는 결말과 밀접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넌, 그 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게 될 거야! 이 나보라만 믿어!” 1999, 17살 여고생 보라는 심장 수술을 받으러 미국으로 가는 절친 연두가 한 눈에 빠져 짝사랑하는 남학생 현진이에 관한 정보를 보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보라는 현진의 정보를 캐기 위해 그 옆에 항상 붙어 있는 절친 운호도 함께 미행을 하게 됩니다. 보라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현진이의 신상 이모저모를 캐내려고 노력하고, 삐삐 번호를 알아내는데도 성공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모습에 현진이는 오히려 보라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보라는 운호에게 오히려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운호 역시 보라에 대한 마음이 커져 둘이 데이트 약속을 하고 첫 입맞춤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연두가 미국에서 수술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깁니다. 사실은 연두가 좋아하는 남학생은 현진이가 아니라 운호였던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된 보라는 연두를 위해 운호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연두는 항상 자신을 먼저 배려해주는 보라가 사랑까지 포기하려는 모습에 속상해 모진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운호는 동생이 있는 뉴질랜드로 가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보라에게 자신의 맘을 전하려고 하지만 보라의 동생이 아픈 바람에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운호가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날, 현진과 연두의 도움으로 보라는 기차역으로 달려가 운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운호도 다시 한번 더 자기 마음을 고백하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둘은 그 이후로 메일을 통해 연락을 계속 이어가다 어느 날부터 운호의 이메일이 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보라는 그래도 잊지 않고 운호를 기다렸지만 끝끝내 운호의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픈 사랑의 기억을 뒤로한 채 37살이 된 보라는 이사를 준비하는 부모님 댁에 갔다가 의문의 비디오가 들어 있는 소포를 보게 되고, 엽서를 통해 한 전시를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운호가 죽었다는 사실과 그 비디오를 보낸 사람이 운호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보라는 비디오를 통해 운호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과 운호가 남긴 2000년 새해 축하 메시지를 확인하며 눈물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영화 결말의 의도, 결말에 대한 관객 평

    감독은 보라와 운호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좋은 엔딩인가 생각이 들었고, 또 죽음을 통해 그 시절의 청춘과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아련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감독의 의도대로 청사랑의 풋풋함과 아련함이 잘 느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운호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의견 또한 많았습니다. 저 역시 운호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고 그 전까지 풋풋한 첫사랑을 잘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감정에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에 운호의 죽음으로 재회하지 못한 그들의 상황에 큰 좌절과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말 때문에 개인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좋습니다.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분들에게는 10대 시절의 나의 모습도 떠올리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사랑이란 단어를 붙이긴 우스워도 그 시절엔 너무나도 심각했던 우리들의 첫사랑 스토리가 떠올리며 자연스레 추억 여행을 하기에 참 좋은 영화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니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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