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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교섭

    1. 교섭, 실화에 바탕을 둔 임순례 감독 영화 정보

    영화 교섭은 선교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납치된 기독교인들을 구해내기 위해 외교관들이 협상에 나서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2007년 샘물교회 교인들이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금지하는 외교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선교를 하러 갔다가 실제로 탈레반 무장단체에 붙잡혔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교섭은 임순례 감독이 '리틀포레스트' 이후 5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영화입니다.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은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2014) 등이 있습니다. 이번 교섭의 제작비는 총 150억 원 정도로 국내 여자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영화를 촬영할 수 없어서 요르단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납치된 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교섭에 나서는 외교관으로 배우 황정민(정재호 역)이 출연을 합니다. 황정민 배우와 임순례 감독의 인연은 이번 처음이 아닙니다. 황정민 배우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치면서 배우의 길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영화배우로의 길을 열이 준 것이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였고, 그래서 '교섭'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읽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황정민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 현빈(박대식 역)은 현지 국정원 요원으로 등장합니다. 현빈은 최신작 '공조 2 인터내셔날'에서 흥행에도 성공하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며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4개월 만에 또 신작에 출연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2001 9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테러에 의해 무너지게 되자 테러를 일으킨 탈레반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갑니다. 친미 성향의 대통령이 집권을 한 한국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비전투병력을 지원합니다. 그러던 2006 9, 한국에서 온 기독교 신자들이 타고 있던 버스 한 대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테러 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그들 모두는 납치가 됩니다. 납치된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되고 탈레반은 포로 맞교환과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합니다. 이를 본 외교부 정재호 실장은 바로 아프가니스탄으로 날아갑니다. 현지에서 국정원 요원 박대식을 만나 현장 상황을 듣게 되고, 박대식은 감옥에 있는 카심(강기영 배우)을 빼 주는 조건으로 탈레반과의 통역을 부탁합니다.

    정재호와 박대식은 최고지도자 회의를 이용하는 것으로 협상 방법을 바꿉니다. 이슬람에는 장로회의가 있는데 그들은 매우 절대적이며 탈레반 또한 그들에게 반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친근감을 쌓고 환심을 사기 위해 최신 핸드폰도 주고 축제까지 찾아가 함께 즐기면서 그들의 신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인 전원을 석방하기로 약속까지 받아내지만, 한국에서 이 피랍 사건에 대한 토론 방송이 진행되면서 화가 난 실권자가 석방을 취소하게 됩니다.

     

    3. 영화 후기, 현재 흥행 상황

    교섭은 납치된 인질들의 모습은 자주 보여주지 않으며 극 중에서 누군가가 죽는 장면 또한 한 장면만 나옵니다. 이는 영화에서 사람을 많이 죽이지 않는 임순례 감독만의 특징입니다. 악의 축들을 현실적으로 잔인하게 죽이는 걸 직접 보여주면 자극적이겠지만 임순례 감독은 본인이 관객 입장에서 볼 때도 그런 장면이 너무나도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액션 배우 현빈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장면 외에는 이렇다 할만한 액션신은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급박한 상황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고 영화가 어느 순간 확 터지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전반적으로 밋밋한 감도 있고 좀 지루하다는 평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만큼 흥행도 조금 더딘 감이 있습니다. 교섭은 손익분기점 350만 명인데 131일 기준 148만 정도의 관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현재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가 거세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는 빼앗긴 상태인데요. 관객을 어디까지 모을 수 있을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교섭은 아무래도 민감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이다 보니 납치된 인질들이 억울하게 잡힌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가지 말라고 한 여행지를 굳이 선교를 하겠다고 가서 잡힌 거라 본인들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인질들을 구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화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계속해서 조성시켜야 영화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갈텐데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인질들이 자초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균형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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